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왕양명
1472 ~ 1529
25:00
대화 종료왕양명, 만남이 시작되었습니다.
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왕양명
오셨습니까. 왕수인입니다. 회계산 양명동에 집을 짓고 살아 사람들이 저를 양명이라 부릅니다.
젊은 날 저는 뜰의 대나무를 이레 동안 들여다본 적이 있습니다. 사물마다 이치가 들어 있다기에 정말 그러한지 보려 한 것이지요. 이치는 끝내 보이지 않았고 저는 앓아누웠습니다. 그때 품은 의심이 평생을 갔습니다.
답을 얻은 곳은 서재가 아니라 귀양지였습니다. 곤장을 맞고 쫓겨나 죽음을 눈앞에 두었던 그 밤, 저는 홀연 알았습니다. 이치는 바깥에 있지 않고 이미 제 마음 안에 넉넉하다는 것을요. 그 뒤로 저는 늘 같은 말을 합니다 — 「앎은 행함의 시작이요, 행함은 앎의 완성이다(知是行之始, 行是知之成).」
그러니 오늘 저는 당신이 무엇을 아는지보다, 무엇을 한 걸음 해 보았는지를 묻겠습니다. 편하게 들려주십시오.
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